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무대인사를 함께 할 때마다 홍보 일꾼이 깜짝 놀랐던 순간들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박지훈 배우가 객석을 꽉 채운 관객 분들에게 선보인 맞춤형 깨알 팬서비스 때문이었습니다. ‘왕사남즈’가 어두운 극장 복도 대기 공간에 머물다 무대인사관에 입장할 때 가장 먼저 눈길을 빼앗기는 광경은 놀랄 만큼 객석을 하얗게 채우는 스케치북입니다. 특히 박지훈 배우를 향해 소소하고도 사랑스러운 요청을 적은 문구들은 언제나 시선강탈이라, ’왕사남즈‘는 물론 모든 스태프들의 눈이 하트빛으로 물들어요.

지훈 배우는 감독과 동료 배우들의 멘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보일랑말랑 작은 액션이나 수신호로 미션에 성공하기도 하고, 들려줄 순 없어도 확실히 보일 수는 있도록 야무진 입술 모양으로 요청에 화답하기도 해요. 한 번은 개봉 전 용산 CGV에서 진행된 미니 팬이벤트 행사에서 지훈 배우가 조용히 손으로 ‘브이’를 하기에, 사이드에서 무대 위 ‘왕사남즈’를 보고 있던 홍보 일꾼은 그가 그저 단순히 ‘브이’ 포즈를 취한 것이라 생각 했었는데… SNS에서 마주친 영상을 보니 손짓의 의미는 ‘브이’가 아니라 ‘2번’이었고, 메이님(메이: 박지훈 배우의 팬덤명)이 든 스케치북에 대한 응답이었더라고요. ‘1. 짧머 2. 긴머’의 질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쩐지 ‘브이’ 포즈에 부들부들 힘이 들어가 있고 마치 손가락으로 뭔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 같다 싶었어요.

https://drive.google.com/file/d/1Zy6OSdpc7-_Xw_Rd0WAqCw4X0KstMyDS/view?usp=drive_link

배우 뿐 아니라 인기 아이돌로도 활동하고 있는 덕분인지, 박지훈 배우는 첫 상업영화 무대인사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센스 넘치는 팬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연일 화제인데요. 21세기 최고의 유행어라 불리는 ‘내 마음속에 저장’이나 하트는 기본이고, 볼콕, 아궁빵, 활쏘기, 총쏘기, 볼 내어주기, 앙탈챌린지, 강아지귀, 저메추, 가위바위보까지 일일이 쓸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요청에 최선을 다해 응답하는 모습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가끔은 눈이 스무 개쯤 달렸나 싶을 정도예요. 지훈 배우의 눈에는 아무래도 ‘메이 센서’가 탑재돼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박지훈 배우는 어떻게 이런 팬서비스가 가능한지, 어떻게 다 캐치해 답할 수 있는지 묻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냥 다 보이는데요…?”**라고 답한 적 있는데요. 매체 인터뷰에서도 무수한 포즈 요청에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좋아해 주실 것을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꽤 진지한 얼굴로 말했어요. 무대인사 중에도 팬들의 끝없는 미션들에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며 **“관을 옮길 때마다 스케치북에 써서 보여주시는 것이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홍보 일꾼도 여러 일정들을 함께 하며 박지훈 배우의 남다른 팬 사랑을 가까이서 목격하고 있어요.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메이 여러분께서 훨씬 잘 담아 주셨으니, 일꾼은 무대 뒤 소소한 모습들을 포착해 봤습니다. 장항준 감독님이 거장 직전이라면, 어느새 홍보 일꾼은 메이 직전에 당도한 것 같아요.

https://drive.google.com/file/d/1zoWtjwtFUuKwvAMzuNrU4gw9K6gxyOtV/view?usp=drive_link

인형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훈 배우에게는 무대인사 때마다 귀여운 인형 선물 공세가 이어지더라고요. 이동 중에도 선물로 받은 인형을 소중히 들고 가는 모습을 아마 다들 보셨을 거예요. 첫 무대인사 날 초반의 일정부터 귀여운 인형 키링을 벨트 고리에 걸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박지훈 배우의 수트에는 주렁주렁 인형 열매들이 열려 있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heqAG8pmg0rJiJK-ta6RpMqF9VcDoq-1/view?usp=drive_link

다음 관 일정을 기다리던 때에는 작은 인형을 행커치프인 양 재킷 주머니에 넣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이 귀여운 인형은 무엇인지 물어보았더니, 이름이 ‘소심이’라고 하더라고요. 땡그란 눈매에 야무지게 응원봉까지 들고 있는 인형을 보고 일꾼들의 탄성이 이어지자 **“제가 디자인한 거예요. 이 눈 모양도… 제가 만든 거라고 팬 분이 선물해 주셨어요”**라고 말하며 조그만 ‘소심이’가 든 더 조그만 응원봉에 똑딱 불을 켜 주기도 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ryhqAUYdVqSjZOgnxQo2juB7PXoIk6RN/view?usp=drive_link

개봉일 무대인사 날에는 ‘이홍위’라 적힌 노란 명찰을 선물 받았는데요, 단체 티셔츠에 명찰을 달고 있길래 찍어서 남겨도 될지 묻자 막 이동을 시작하던 중에도 긴급히 다소곳한 포즈를 취해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