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촬영실록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적고 있다니, 홍보 일꾼도 믿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스물 세 번째 글로 이제 <왕과 사는 남자> 촬영실록은 끝을 맞이하는데요.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는 읽어 주신 여러분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도움을 주신 ‘팀왕사남’ 모든 동료들께 감사의 글을 남기고 아련하게 물러가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그것이 매우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저는 몇 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그렇게 제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얌전히 물러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 가진 자료 다 털어야 스스로 떳떳하게 퇴장 가능한 공간이 되었다는 것. 갑분싸 수상 소감 같은 에필로그만으로는 엔딩을 볼 자격을 얻지 못한다는 것! 정말 마지막이니, 그간 제 휴대폰 속 아카이브에서 어쩌다 갈 곳을 잃었던 사진과 영상들을 아주 조금 모아 봤는데요. 그래서 맥락도 없고 시점도 뒤섞여 있지만… 이해해 주실 거죠? 우리도 이제 벗이 되었으니까요.

https://drive.google.com/file/d/120Nyon7LRHvt3z0p8RtOJFHQ9pEv-j4K/view?usp=drive_link

‘왕사남즈’의 부산 무대인사 일정을 마치고 모두 숙소로 귀가하던 길, 유해진 배우는 조명과 함께 환하게 빛나는 나무들을 보곤 근사한 광경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종일 이어진 고된 일정에도 감독과 동료 배우들을 포함해 모든 멤버들을 유머로 다독여 주신 유해진 배우! 이렇게 일정을 마칠 때까지 낭만적인 순간을 보여 주셨답니다. 유해진 배우는 언론 시사, VIP 시사, 무대인사 등 <왕과 사는 남자>의 모든 홍보 마케팅 행사 때마다 끝없이 새로운 즉흥 콩트로 웃음을 안겨주면서도 일꾼 한 명 한 명 일정을 무리 없이 함께 하고 있는지 조용히 살피곤 하는 최고의 선배였지요.(차분한 대장 고양이처럼, 우리 동료들 잘 따라오고 있나 모두를 멀찍이 지켜보고 계세요!) 모두가 지칠 틈 없도록 에너자이저가 되어 준 팀의 버팀목이었어요. 또 하나, 홍보 일꾼 엄청 설렜던 순간이 있었는데… 부산 무대인사 출장에서, 피로했던 장항준 감독은 옆에 앉은 유해진 배우의 어깨에 폭 기대 졸기 시작했거든요. 두 분 앉은 곳이 홍보 일꾼 시야에 딱 들어오는 자리여서 쭉 지켜 볼 수 있었는데, 족히 20분 넘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 해진 배우의 어깨 각도에 미동이 없더라고요. 행여 깜빡 졸고 있는 감독님이 깰까봐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계셨던 거예요.(이것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에요…) 수다 떨 땐 그렇게 서로 장난을 못 쳐 안달인 두 분인데, 이럴 때 진심이 나오는거잖아요. 이건 진짜 언젠가 꼭 소문 내고 싶은 사랑스러운 순간이었어요.

https://drive.google.com/file/d/1SnV7NJ_8zoCK3h2gsTqMWvaid_qKQFJ5/view?usp=drive_link

설 연휴 무대인사 중 극장 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흥도와 홍위의 엄청나게 귀여운 순간…(전 이걸 환생이라 믿기로 함) 홍보 일꾼은 때마침 선물 받은 귀마개와 모자를 나란히 쓴 두 배우를 꼭 한 컷에 담고 싶었는데요. 사실 사진을 찍으려다 동영상 모드였던 걸 뒤늦게 알게 되어 딱 1초의 영상이 탄생했다는 비하인드가 있답니다. 하지만 해진 배우가 까딱 까딱 움직여 준 인형 귀를 보니, 이거 동영상이어야만 했던 순간이었잖아요! 어김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영상이라 언제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했던 장면인데, 드디어 여러분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귀여워!’ 외치는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님 목소리까지!)

https://drive.google.com/file/d/11f-FyBfBOFMn9Uoj7sq4cpuWG9zW1tkQ/view?usp=drive_link

이 사진도 설 연휴 무대인사 대기 중에 포착한 모습인데요. 메이님들의 선물을 하나 하나 착용해 본 박지훈 배우의 모습입니다. 다음 상영관으로 함께 이동하던 걸음 걸음마다 지훈 배우는 또 장난을 멈추지 못했는데요. 선물 받은 안경을 쓰고, 목도리-장갑을 두르고, 등에는 흰둥이 가방을 메고… 일꾼 앞에서 스파링 흉내를 내던 순간이었어요.(전하께서 쉬지 않고 콘텐츠를 창조하며 애민정신을 보여주시다) 허공을 향해 원투, 원투, 잽도 날리고 가드도 올려 보던 지훈 배우. 그를 지켜보던 장항준 감독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지훈아, 그거 너 안경이야?”*(그 사이 ‘**안경 썼구나 잘어울린다!’*라고 빠르게 지나가는 목소리는 아마 김민 배우의 것 같죠?) 이어서 “너 안경 쫌 잘 어울린다~?” 하는 칭찬의 말에, 박지훈 배우는 첫 학기 아직 어색한 담임 선생님의 질문을 받은 학생처럼 쭈뼛쭈뼛 하더라고요. “아이 제 안경 아닙니다. 선물 받은...” 이라고 답하며 안경 다리를 슥 만지는 모습. 감독님은 **“약!간! 지적으로 보여!”**라며 칭찬을 해주셨고요. (참 좋아요... 어휘력의 한계로 이렇게밖엔… 하여간 저는 이 영상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Uu-QMlWNgmhX1Ipdhm78-16KJK-PM8Iq/view?usp=drive_link

https://drive.google.com/file/d/1YW_GDfIBY2F9mRJovcdPu83QBs-U7NmR/view?usp=drive_link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 분들이라면 유지태 배우가 이번 영화의 홍보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뉴스와 유튜브는 물론이고, 관객 여러분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무대인사까지 가능한 한 최대한의 홍보 플랜에 동참해 주셨어요.(매주 대학에서 강의까지 하고 계신데도 말이에요.) 늘 검정색 무대인사 단체티를 맞춰 입고 만나다가 뉴스 녹화를 위해 며칠만에 재회했던 순간을 홍보 일꾼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근사한 수트를 입고 방송사 로비에 등장한 유지태 배우…. 같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스튜디오로 올라가는 중에도 왠지 낯 가리게 되는 기분 뭔지 아실까요? “오늘 너무… 멋지세요…” 했을 때 특유의 그윽한 눈웃음을 지으며 **“그래요~?^_^”**하고 답해주셨는데… 홍보 일꾼 심장 떨어질 뻔 했잖아요. 저 또 하나 소문내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던 에피소드 있는데! 개봉을 앞두고 유튜브 촬영, 인터뷰, 방송 프로그램 녹화까지 일꾼들이 연이어 지태 배우의 단독 홍보 일정을 함께 했던 시기가 있는데요. 보통 감독과 배우들은 불꽃 같은 스케줄이 이어지는 이 시기, 체력 유지를 위해 하루의 일정을 마치면 되도록 휴식을 취하곤 하지요.(회식이 있지 않은 이상..!) 하지만 이 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헤어지면서, 유지태 배우는 스케줄을 내리 함께 한 세 일꾼들에게 꼭 직접 저녁을 사 주고 싶다고 식사까지 챙겨 주시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 주셨답니다. 만날 때마다 일하는 건 어떤지 안부를 체크해 주시고, 이 영화로 하게 된 새로운 경험에 대해 물어 주셨던 유지태 배우님, 늘 감사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crUDdK7R1h9odXYyVcNMav20liCBIyB4/view?usp=drive_link

https://drive.google.com/file/d/1y9JbVd94q1MXLdORpUdPDvgowNuZRSfc/view?usp=drive_link